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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앱만 깔면 언제 어디서든 외국인 친구와 대화 가능"
내용 "기본적인 영어 회화는 될 거라는 생각에 미국에 갔어요. 가서 충격을 받은 건 당장 음식 하나를 주문할 수가 없다는 거였죠."

영어회화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영우 인투로 대표(34)는 영어를 대하는 한국 사람들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영어를 말하는데 완벽함을 추구하고, 틀릴까봐 위축되는 태도가 문제였다.

그러던 중 미국 맥 에듀케이션사가 만든 동영상 '파이널리 스피크(Finally Speak)'를 처음 접하게 됐다. 맥 에듀케이션은 미국에 건너간 한인교포 알렉산더 신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의학대학원 친구들과 합심해 만든 조직이다.

최 대표는 외국인이 눈앞에서 말을 거는 듯한 영상을 보고 쌍방향 동영상 플랫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곧 스타트업 회사인 인투로와 맥 에듀케이션사를 합병, 파이널리 스피크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개발했다.

인투로가 처음부터 에듀테크(EduTech) 회사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신사업 기획을 담당하던 그가 2013년 회사를 그만두고 설립한 첫 번째 사업은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 '메알 TV'였다.

메알 TV는 이용자가 기존의 영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히고 이를 주변인들과 공유,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이다. 과거 아나운서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는 최 대표는 아나운서·성우·쇼호스트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1차적으로 이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메알 TV에서 교육효과를 발견한 최 대표는 처음엔 파이널리 스피크를 이곳에 채널로 입점시켜 학습효과를 검증했다. 곧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됐고, 마침내 독립된 교육서비스로 개발해냈다.

파이널리 스피크 앱에서는 매일 2개의 1:1 대화 동영상이 무료로 전달된다. 이용자는 3단계 시스템을 거쳐 영상 속 표현을 반복적으로 듣고 말하게 된다. 영상을 반복 시청한 뒤, 영상 속 인물의 역할을 더빙해 대화를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표현을 완전히 습득했는지 확인한다.

"영어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친구와 말을 많이 해야 해요. 그런데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은 아니잖아요. 평생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에게 외국인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고 생각했어요."

최 대표는 파이널리 스피크의 최대 장점에 대해 외국인과 눈을 보며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영어를 완벽한 문장으로 말해야 한다는 '강박증'과 외국인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녹화된 영상이기 때문에 설사 틀린다고 해도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눈을 보며 대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오프라인 학원으로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콘텐츠의 소비가격을 낮출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고품질의 학습 콘텐츠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교육이 주는 장점이 크지만 동기 부여와 학습 관리가 가능한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향후 모든 교육이 결국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역진행 수업방식)'방식으로 진행될 거라고 내다봤다.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학습하고 온라인 혹은 다른 채널을 통해 복습을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학습하고 오프라인에서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교육 혜택을 받는 층이 넓어지고, 오프라인 교육에서 필요한 인력도 줄일 수 있어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거에요."




출처: 머니투데이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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