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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칭찬합시다


작성일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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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칭찬합니다. 도시계획과 김보람 주무관님!
작성자 서진혁
내용 핸드폰을 보다 기사가 하나 떠있어서 예전 일이 생각나 글을 적어봅니다.

우격다짐, 조급함, 독선적 !
제 이야기입니다. 나쁜줄 알면서 고쳐지지를 않네요.

저는 가납리에서 작은 공장을 그럭 저럭 꾸려가고 있는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주변에서는 그냥 서사장이라고 부르곤 하지요. 재작년 여름인가 운좋게 납품하는곳이 늘어나서 공장 설비를 확장하려고 양주시 관련 부서를 방문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현재 내 땅에서는 확장 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울그락 불그락, 한바탕 했었죠. 15년째 내 땅에서 내 돈 주고 사업하는데 그거 하나 못 올리냐고...
어찌저찌해서 마지막으로 도시계획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라는 권유에 따라 도시계획과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마음이 좋지를 않아 말이 이쁘게 나가지 않더군요. 아마 육두문자도 조금 썩어서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 때 돌아오는 답변이 저를 자리에 앉게 만들었습니다.
“많이 곤란하시겠네요. 일단 자리에 앉으셔서 차한잔 하시면서 말씀 하실까요?”
도시계획과 김보람 주무관이었습니다.
자초지정을 이래저래 이야기 하니, 같은 결론이더군요. 현재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다른 대안을 검토중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는 무조건 안되는가 보다 하고 심술이 잔뜩 났었는데 진지한 눈빛으로 조곤조곤 말씀을 하시니 일단 되든 안되든 마음은 누그러 졌었습니다.
현재 도시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고 추후 공업지역 물량을 경기도 심의를 통해 받는다면 공업지역을 추가적으로 지정할 수 있고 해당 지역에 포함이 된다면 공장을 확장할 수 있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마음은 어느정도 누그러 졌지만 당장은 안된다는 말에 확 쏘아 붙이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운이 좋았던 것인지 납품처가 갑자기 물량을 취소하는 바람에 설비 확장은 없던일이 됐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렀죠. 그러다가 어제 친구녀석이랑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양주시에 공업지역이 추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 와서 신문기사를 찾아 봤죠.
제 공장이 있는 가납리는 이번에 해당 되지 않지만 가슴이 벅차 왔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갑자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 기분이 든건지
미안해서 일수도, 그냥 울림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2년 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 봤습니다. 왜 먹먹해 졌는지.... 한참을 생각해 보니 담당 주무관님의 진지한 눈빛과 담담하게 공감하던 그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약속을 지켜 주셨네요. 잘 될 수 있도록 검토 해주신다고 하시더니, 물론 저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양주시에 김보람 주무관님 처럼 묵묵히 자기 걸음으로 걸어 가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는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칭찬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지만 칭찬 드립니다. 저처럼 무뚝뚝한 아저씨에게 감동을 주셔서, 앞으로 내일로 나아갈 희망을 주셔서,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신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하시는 모든일 잘 되시길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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