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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품목별연구회 연합회장 백종석
내용

인터뷰 / 품목별연구회 연합회장 백종석

“전문 경영 시스템 만들어 농가 발전 이룰 것”

 

 

체계관리, 홍보 가능해져 농심(農心) 활짝

장흥 삼산리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백종석씨는 2대 양주시 품목별 연구회 회장이다. 오전에 삼상 초등학교 졸업행사에 참여하느라 시간을 많이 써서 일하는 중이었다며 흙 묻은 작업복 그대로 기자를 맞는 모습이 오히려 정겹다.

하우스 안에는 어린 식물들이 한창 자라는 중이었고, 한 켠에는 앵두를 닮은 빨간 열매가 조랑조랑 달린 예쁜 관상식물도 있었다. 퍽 곱다며 찬탄하자 당장 자랑스러워 하며 설명한다. “산호수라는 관목 식물인데, 기르기도 어렵지 않고 잘 자라요. 물주기는 5일에 한번쯤이면 되고, 너무 강한 햇살 밑에는 두지 말고....”

그는 9년전 까지는 은행에서 근무했다. 정년 퇴직 후 농사를 짓던 청년시절의 기억에 다시 흙으로 돌아와 화훼를 가꾸고 연구하는 제2의 삶을 살게 된 것. 땀 흘린 만큼 돌아오는 흙의 정직함에 새삼 매료되었다는 백종석씨는 올해 양주시 품목별 연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품목별 연구회가 구성된지 4년째, 백 회장은 연구회 설립 초기부터 활동해 지난해까지는 부회장으로 재임했다.
2006년 창설된 양주시 품목별 연구회는 16개회 10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소속 연구회는 쌀, 콩, 느타리버섯, 딸기, 채소, 부추, 애호박, 화훼, 배, 인삼, 토마토, 낙농, 양주골 한우, 중소가축, 양봉, 농촌관광 분야 등 다양하다.

전국적으로 품목별 연구회는 60여개 정도가 있으며 경기도에 있는 연구회는 40여개란다. “대부분 시ㆍ군의 경우 연구회가 1~2개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양주시 다음으로 연구회가 활발하게 활동 중인 충남 연기군도 11개 연구회를 보유하고 있어 양주시가 선도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양주시에만 연구회가 많은 까닭은 묻자 시의 도움이 컸다는 대답이다. 보통 도시화하면서 농축산업이 살 길을 잃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양주시는 ‘도농복합도시’를 표방하고 농업기술센터 지원을 통해 품목별 연구회 설립을 독려했다고 한다. “각 읍면동마다 작목반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않았고 기술교류나 홍보활동 등도 어려웠다”는 백 회장은 품목별 연구회 발족으로 농가 소득 창출 기대심리가 커졌고 홍보 효과가 뛰어나 농민들이 더 반긴다고 했다.

백 회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양주시 농축산물은 거의 외부 판매에 의존하고 있고 자급율도 30%를 밑돌아 낮은 편이라고 한다. 그는 원인으로 홍보부족을 우선 꼽는다. 양주시 농산물의 우수성이 알려지지 않아서 시민들이 몰라서 구매하지 못하는 것 뿐, 알려지기만 하면 시민들이 앞다투어 구매할 것이란다.
그는 양주 농산물은 유명 브랜드 농산물보다 품질이 앞선다고 자신했다. 양주배만 해도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베트남, 네덜란드 등 해외로 수출된다. “나주배가 해외에서 유명하다고 하지만 실제 양주배도 그에 못지 않다. 수출을 우선하느라 국내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한국의 맛을 알리는 일등 공신이다”고 단언했다.

“딸기, 한우, 쌀, 양봉 등 어느 연구회 품목도 마찬가지”라는 백 회장은 품목별 연구회가 양주 농산물 우수성 홍보의 교두보 역할을 해내야만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낸다.

작년까지는 한마음농축산물축제에서 홍보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 판매에 나서 실질적 농가소득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고품질 친환경재배기술 교육을 비롯하여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양주시 베테랑 농업인들의 자료와 기술력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 만큼 전문 경영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백 회장은 신임 회장으로서 항상 겸손히 듣는 귀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회원들의 필요에 귀 기울여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농업 발전 일선에서 뛰는 연합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백회장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서소윤기자

2009년 2월 20일자 양주신문에 게시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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