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토르소>(1959)는 대리석으로 인체의 토르소를 형상화한 조각이다. 토르소는 머리 아래부터 다리 위 상체를 뜻하는 용어이다. 인물의 상체는 살짝 옆으로 비스듬히 젖혀져 있어 동세를 만들어 내고 있다. 민복진의 인물은 최대한 단순화되어 표현되는데, 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최소한의 형태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세부 묘사는 과감히 생략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토르소>는 인체 비례, 크기, 형태 모두 정확하며, 이를 통해 민복진이 인체에 대한 이해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1960년에 제작된 <토르소> 역시 신체 비례, 묘사들에서 인체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신체의 외곽이 타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추상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1959년도의 <토르소>는 추상성을 지우고 인체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