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사랑>(2007)은 민복진이 원로 작가로 활동하던 시기에 검은 대리석을 깎아 제작한 모자상이다. 그는 어머니와 아기를 각각 개별적 존재로 표현하면서도 하나의 통합된 형상으로 조각하였다. 아기는 어머니에게 안겨 있지만, 어머니의 몸과 하나 된 듯 품 안에 잠겨 있다. 이는 사랑이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작가가 조각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짐작하게 한다. 한편 어머니의 몸 안쪽 부분의 표면을 거칠게 표현하고 바깥쪽은 부드럽게 마무리하여 질감을 대비시켰다. 또한 몸체의 둥근 윤곽선과 함께 어머니 팔에 구멍을 뚫어 자신만의 부드러운 공간 구성 감각을 돋보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