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드로잉>(연도미상)은 드로잉 작품으로 한 여인과 세 아이의 활기차고 행복한 장면을 형상화하고 있다. 가운데 있는 여인은 한쪽 무릎을 꿇고 한 손에는 빛이 나는 오브제와 다른 한 손에는 화환을 들고 ㄴ있다. 여인을 둘러싼 아이들은 모두 춤을 추는 듯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여인과 서로의 신체는 아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뒤에는 어두운 색채로 반원형의 무대가 형성되어 밝은 색상의 인물들과 자연스러운 대비를 이루며 시선이 인물들에게 집중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수채와 콩테로 마무리하였다. 위 드로잉은 여인이 걸치고 있는 의복 형식, 여인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 배치된 세 아이의 구도, 비둘기의 존재 등을 볼 때 종교적 색채를 지닌 그림으로도 볼 수 있다. 민복진의 작품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난 경우는 드문데, 민복진의 드로잉 작품 중 개인적인 작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습작이 많으므로, 이 드로잉 역시 그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