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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로잉 이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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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 관리번호 DP 0055
  • 작품명 드로잉
  • 작가명 민복진
  • 제작년도 연도미상
  • 재료 종이에 연필, 콩테
  • 규격 26×19.2cm

작품설명

〈드로잉〉(연도미상)은 도끼질을 하는 남성의 역동적인 모습을 꼼꼼하게 그린 연필 드로잉이다. 근육적인 남성이 상반신을 벗은 채 도끼를 들었다가 내리치려는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역동적인 자세로 표현되었다. 남성이 밟고 서 있는 바닥에 작품의 좌대가 그려져 있어 공공조형물을 위한 드로잉임을 알 수 있다. 노동하는 모습은 사실주의 회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도상으로, 노동자, 서민의 힘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특히 민복진의 도끼질하는 남성 드로잉의 경우 스위스의 화가 페르디낭드 호들러(Ferdinand Hodler, 1853~1918)의 〈나무꾼 The Woodcutter〉(1910)을 연상케 한다. 호들러는 스위스 국립은행이 새로운 50프랑 지폐의 디자인을 의뢰해서 나무꾼을 그렸는데, 농업 작업과 자연과의 긴밀한 관계를 기념하며 신체 노동의 건강한 도덕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이는 민복진의 인물과도 일맥상통하는데, 도끼질을 하는 남성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며 인간의 본원적인 생명력과 힘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