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모정>은 1972년, 1976년, 1994년 이전에 동일한 도상을 테라코타, 브론즈, 대리석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1972년부터 1992년 이전까지 엄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동일한 도상으로 만들어진 다섯 점의 작품이 있는데, 1972년도에 대리석으로 제작한 <모정>에 비해 1994년 이전의 브론즈 조각이 좀 더 추상화되었다. 또한 브론즈, 대리석, 합성수지로 제작된 <모정>은 엄마의 시선이 정면을, 테라코타 <모정>은 아이를 향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엄마는 아이를 안고 무릎을 지지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무릎은 곡선형의 외곽으로 표현되어 있다. 엄마와 아기는 명확한 구분 대신 양감을 통해 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최소한으로 구분되었고 최대한 단순화되어 표현되었다. 이러한 조형적 특징은 민복진 작품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양상이다. 민복진의 작품세계는 휴머니즘에 근거하여 정감이 넘치는 인간상으로 설명되는데, 작품에서 주로 두 명 이상의 대상이 서로 융합된 형태로 보이는 것 또한 이를 표현하기 위한 민복진만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