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가족의 환희>(1980년대)는 세 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기쁨에 찬 채 앞으로 걸어 나오는 장면을 조형한 작품이다.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서서 손을 올리고 하늘을 바라보거나 어깨를 한껏 편 채 걸어나가는 모습에서 이들의 고양된 감정이 느껴진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는데, 특히 몸체의 연결 부분을 팽팽하게 당겨진 것처럼 표현하여 이들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가족의 결속과 유대를 시각화했다. 하나로 묶인 덩어리 속에서도 각자의 방향을 바라보며 뛰어나오는 등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동세가 돋보이며 이들의 고양된 감정과 경쾌한 몸짓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네가티브 볼륨, 즉 덩어리 사이의 공간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매끈한 표면에 거친 터치를 넣어서 작품에 활기를 주고 있다.
이 도상은 <가족의 기쁨>(1986), <환희>(1987), <환열>(연도미상) 등으로 반복, 제작되었다. 그 중에서도 서울특별시 소재의 현대건설 본사 앞에 설치된 <환희>(1986), 신라호텔 조각공원에 설치된 <환희>(1987) 그리고 경기도 양주고용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가족의 환희>(1987)는 모두 같은 도상으로 제작된 공공조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