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두상>(1976년 이전)은 민복진이 대리석을 깎아 제작한 부인 이인훈 여사의 초상이다. 높이 9센티미터, 너비 8.3센티미터로 작게 만들어졌다. 작가는 안면에 집중하여 이목구비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표현하였다. 두두룩한 눈언저리, 광대뼈, 굳게 다문 입술 등 아내의 얼굴 특징을 사실적으로 담으면서도 강인하고 고상한 인품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반면 뒷머리 부분은 세밀한 묘사를 피하고 돌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나타내 자연 그 자체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45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은 고개를 숙인 채 꿈에 잠긴 듯한 인상을 주며, 인물의 차분한 성품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