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민복진은 인체를 통해 가족 간의 근원적인 사랑을 표현해 왔다. <모자상>의 합성수지 원형도 어머니와 아이의 인체 구성을 통해 모자간의 교감과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다. 원형은 작품을 제작하기 전 외형을 충실히 구현한 상으로, 브론즈 주물의 틀을 제작하거나 돌조각의 비례와 구성을 맞추는 데 사용된다. 합성수지로 제작된 원형은 어머니와 아이의 인체가 사각형의 덩어리로 연결되어 있는 상이다. 사각형의 모서리에서 완만한 사선을 타고 어머니와 아이의 상체와 얼굴이 드러나고 있으며, 얼굴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의 얼굴을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한쪽으로 기울여 자애롭게 아이를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모자상의 상체와 하체의 표현을 위해 조각의 파인 부분들은 거친 표면으로 마감해 다양한 구성과 질감을 구현하고 있다. 1994년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린 민복진의 3회 개인전 이 합성수지 원형을 대리석으로 제작한 <사랑>(1992)이라는 작품이 출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