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민복진은 <모자상>을 통해 가족 관계에서 시작되는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합성수지로 제작된 원형은 작품을 제작하기 전 작품의 외형을 충실히 구현한 상으로, 원형을 통해 브론즈, 돌 등 다양한 재료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모자상>은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인체를 원형의 단순화된 형태로 제작한 작품이다. 작가의 다른 모자상과 비교해 인체가 양식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머니가 아이를 안기 위해 상체를 숙이며 생긴 원형의 공간과 아이를 안고 있는 팔에서 생긴 원형의 네가티브 공간은 다양한 외부 환경을 작품 안으로 끌어오며 풍성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몸체에서 솟아오른 단순화된 얼굴과 원뿔로 묘사된 다리는 원형으로 이루어진 작품에 다양한 변주를 주며, 다각도로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 둥근 곡선으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형상과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따뜻한 온기를 형성하는 작품이다. 2009년 선화랑에서 개최한 4회 《민복진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 <모자의 정>(2006)은 본 원형을 붉은빛 나는 대리석으로 제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