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기쁨>(1990)은 어머니, 아버지, 아이로 구성된 한 가족이 모두 양팔을 하늘로 뻗어 행복과 기쁨을 만끽하는 듯한 장면을 조형한 돌조각이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옷차림으로나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묘사가 생략되고 인체의 표현을 매우 단순화, 양식화시켜 구상과 추상을 절충한 민복진식 조형언어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하나로 이어져있는데 결속력있는 가족 관계, 고양된 행복, 경쾌함 등의 심상과 인물들의 움직임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조각에 생생함을 부여하고 있다. 하나로 묶인 덩어리 속에서도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동세가 돋보이며 이들의 감정과 몸짓이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