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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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진의 1989년 제작된 작품 <모자>의 원형으로, 작품 제작을 위해 외형을 충실히 묘사해 만든 상이다. 원형에 그어 있는 선은 작품 제작 시 기준점을 제시해 주며 비례를 계산해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데 사용한다. 합성수지 원형은 어머니와 아이로 구성된 모자상으로, 단순화된 인체의 어머니와 아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이들의 관계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어머니가 무릎을 굽히고 앉아 팔과 다리로 아이를 안고 있는 자세다. 어머니의 얼굴과 등은 상단의 모서리를 구성하고 있고, 엉덩이와 다리로 연결되는 하단의 곡선은 풍부한 양감으로, 사다리꼴의 안정감 있는 외형을 구성한다.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원형의 네가티브 공간은 외부 환경과 소통할 수 있는 조각을 만들어준다. 아이는 원형의 공간을 가로지르며 자리 잡고 있고, 아이 발이 어머니의 몸 뒤로 통과하고 있어 작품에 입체감을 더해주고 있다. 어머니의 얼굴은 아이를 향해 있고 아이의 얼굴은 외부를 향해 있어, 시선의 흐름으로 조각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