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1994년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개최된 민복진의 3회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 <기쁨>(1985)의 원형이다. 합성수지로 제작된 원형은 후에 붉은 화강석의 조각 작품 <기쁨>으로 만들어졌다. <기쁨>은 아이와 어른으로 구성된 두 인체가 서로 결합된 작품이다. 하늘을 향해 든 두 팔과 땅을 짚고 선 두 다리는 대칭을 이루며 조각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반면, 안쪽으로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얼굴과 바깥쪽을 향해 활짝 벌리고 있는 두 팔은 긴장감을 형성해 준다. 작가는 두 팔과 다리를 뾰족하게 마감해 안정적인 몸에 비해 가벼운 움직임을 묘사하며 환희의 몸짓을 표현하고 있다. 다리와 팔의 측면을 거친 면으로 구성해 단순한 구조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다양한 질감으로 극복하며 조각의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