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1960-1970년대에는 정부 주도하에 민족 위인상의 건립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민복진은 스승 김경승과 함께 남산의 <김구상>(1969)을 제작했으며, 윤봉길, 이승훈 등 민족 지도자의 동상을 제작했다. 1976년에는 고당 조만식(古堂 曺晩植, 1883-1950)의 동상을 전신상으로 제작했다. 조만식은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무저항의 민족주의 운동을 지도한 민족 지도자이다. 동상은 1976년 7월 1일 착공되어 5개월 만인 12월 7일 제막했다. 좌대 3.3m, 동상 3m의 높이로 제작됐다. 석고 원형은 민복진이 제작한 조만식의 흉상 부분으로, 짙은 쌍꺼풀과 짧은 머리, 수염으로 조만식의 얼굴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민족 지도자로서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구술 채록을 통해 작가는 사진을 기반으로 사실적인 동상을 제작했다고 언급한다. 현재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동상은 두루마기 차림에 왼쪽에는 성경책을 끼고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연설하고 있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1992년 파주 통일전망대에 설치된 조만식의 동상 또한 민복진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