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 드로잉(꿈) 이미지1
  • 드로잉(꿈) 이미지1

드로잉(꿈)

  • 관리번호 DP 0004
  • 작품명 드로잉(꿈)
  • 작가명 민복진
  • 제작년도 연도미상
  • 재료 종이에 수채
  • 규격 31x21.5cm

작품설명

<드로잉(꿈)>(연도미상)은 눈을 감고 있는 계란형의 얼굴을 조형한 두상 조각 <꿈>을 드로잉한 작품이다. 인물이 평온한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한 손으로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민복진은 ‘꿈’이라는 조각을 여럿 발표했는데, 조형의 사소한 변주를 제외하면 모두 구체적인 세부 묘사없이 평화로운 감정만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드로잉은 그중에서도 1988년과 1989년 사이에 만든 <꿈> 연작의 드로잉으로 판단된다. 특히 옅은 수채 물감으로 색을 더한 <드로잉(꿈)>은 민복진이 남긴 드로잉 중에서도 단연 완성도 있는 편으로, 청동조각의 불그스름하면서 청록빛이 도는 특유의 색감을 수채화법으로 정갈하게 표현했다.
길쭉한 얼굴과 자족적인 표정에서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의 <잠자는 뮤즈 Sleeping Muse>의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드로잉에서도 잘 드러나듯 민복진의 <꿈>의 경우 면을 각지게 잡아 정면성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브랑쿠시의 난형(卵形)조각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귀, 목, 손, 머리카락을 생략하지 않고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단순화하여 표현하면서 동시에 인물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복진의 조형언어가 추상보다는 구상에 방점을 두고 있었음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