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민복진이 소장한 포스터로, 1994년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린 3회 《민복진 개인전》의 포스터이다. 개인전에는 민복진의 돌조각 35점이 전시되었다. 포스터 중앙에 배치된 작품은 1988년 마천석으로 제작된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개인전 출품작이다. 작가를 대표하는 모자상으로,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원형의 단순화된 형태로 제시된 작품이다. 어머니가 아이를 바라보기 위해 상체를 숙이며 생긴 원형의 네가티브 공간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이 위치해 따뜻한 공간을 형성하는 작품이다. 민복진은 생전에 현대화랑, 아라리오 갤러리, 선화랑에서 총 4회 개인전을 열었다. 첫 개인전은 1984년 현대화랑에서 진행되었다. 작가 나이 57세에 연 첫 개인전은 전업 작가로서 상당히 늦은 시기에 해당한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성숙했을 때 해야겠다 싶어서 늦어지게 되었다”라고 언급한다. 작가 활동에 비해 많지 않은 개인전은 작가의 신중한 작업성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