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민복진의 조각 작품 <가족의 기쁨>(1988)을 촬영한 사진 아카이브 중 한 작품이다. 사진 속 작품은 네 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있는 장면을 조형한 작품이다. 네 사람은 서로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는데, 특히 몸체의 연결 부분이 팽팽하게 당겨진 것처럼 표현되어 가족의 결속과 유대를 시각화했다. 하나로 묶은 덩어리 속에서도 작품 속 인물들은 각자의 방향을 바라보며 뛰어나오는 등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동세가 돋보이며 이들의 고양된 감정과 경쾌한 몸짓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사진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의 소장품 <가족의 기쁨>(1988)과 동일한 원형의 다른 작품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민복진은 소조의 방식으로 모델링하여 원형을 만들고, 그것을 동으로 주조하거나 돌에 옮겨 복제하는 조각기법을 사용하곤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원형으로 미세한 차이가 있는 다른 에디션의 작품들을 제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