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드로잉(모자상)〉(연도미상)은 테라코타로 제작된 〈아기와 엄마〉(1976년 이전)의 드로잉 작품으로 추정된다. 엄마가 아기를 시선 가까이 당겨서 끌어안고 마주보는 구도이며 엄마의 하체 표현과 인체의 단순화된 모습에서 해당 작품의 기초 드로잉임을 유추할 수 있다. 다만 테라코타 작품의 경우 아이의 머리 끝이 엄마의 머리 끝보다 높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작품은 거침없는 선묘로 엄마와 엄마의 어깨 위에 올라탄 아이의 입상 형태를 그려냈다. 두 사람의 얼굴과 인체표현은 매우 단순화되어 있으며, 엄마의 팔과 몸통 사이의 빈 공간을 두어 입상에 공간을 창출했으며, 허리쪽 움푹 패인 공간과 더불어 작품이 유기적으로 흐름을 가능케 하도록 고려했다. 또한 조각으로 제작시에 입체감을 더할 수 있도록 선묘로 음영 공간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