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드로잉>(연도미상)은 불상을 그린 드로잉 작품이다. 종이에 콩테로 마무리하였다. 결가부좌 자세를 취하고 있는 불상은 항마촉지인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부처의 법의는 주름과 명암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부처의 목에 있는 세 줄기 주름인 삼도(三道) 역시 표현되어 있다. 다만 부처의 이목구비는 비교적 단순하게 처리되는데, 눈과 코 부분이 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이는 부처 도상에서 상징적으로 중요한 부분인 수인, 법의, 삼도를 제외한 부분은 표현을 줄여 화면 내에 강약을 준 것이다. 민복진은 인체에 대한 관심으로 인체 드로잉, 인체 조각을 여럿 남겼는데, 이 불상 드로잉은 습작 개념으로 작가의 관심 분야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작품으로서 종교적 색채를 분명히 하진 않았지만, 민속품 및 민예품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