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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로잉 이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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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 관리번호 DP 0022
  • 작품명 드로잉
  • 작가명 민복진
  • 제작년도 연도미상
  • 재료 종이에 콩테
  • 규격 19.7×14.9cm
  • 오디오 도슨트
    (가이드)

작품설명

〈드로잉〉(연도미상)은 쓰러진 사람을 두 사람이 양 옆에서 받치고 이동하는 모습의 조각물을 굵은 선묘로 단순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화면에는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가운데 쓰러진 사람을 두 사람이 양쪽에서 부축하여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표정이 감춰진 인체는 각진 매스 덩어리로 간결하게 그리면서도 신체의 무릎과 종아리의 근육 등 특징적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민복진의 공공조형물 중 동상 작업의 경우 4.18학생혁명운동 등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조각을 상당수 제작했는데, 이 드로잉도 세 인물들의 하단에 좌대가 그려진 것으로 보아 공공조형물을 위한 드로잉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이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상의 확인이 어렵다. 다만, 불합리에 대항하는 저항의 결과이거나 노동으로 지쳐 쓰러진 노동자의 모습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민복진은 이처럼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선의 처리로 세 인물의 고난과 역경을 강조하는 드로잉 작업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