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조각 원형은 작품 제작 전 외형을 충실히 구현한 상으로, 원형을 통해 동, 돌 등 다양한 재료의 작품을 제작해 나간다. 작가는 원형 통해 같은 작품을 계속해서 제작할 수 있는데, 원형은 작품의 초기 구성과 시작 시기를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합성수지로 제작된 조각 원형은 두 인체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 인물에 원형의 가슴이 표현되어 있어 남과 여로 구성된 조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와 팔 부분과 파손되어 있어 전체적인 구성을 확인할 수 없지만,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된 두 인체가 정면을 향해 사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중앙을 향해 들어 올린 손의 방향과 정면을 향해 한쪽씩 내디딘 발의 위치는 가운데로 집중되어 있는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두 인체의 사이에는 네가이브 공간으로 균형감을 형성하고 있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몸체에서 출발해 얇은 선으로 뻗어나가는 팔과 다리는 경쾌한 느낌을 준다. 조각에서 힘이 작용하는 표면을 팽창하는 면으로 묘사해 매끄러운 표면과 대비되는 마감을 보여주며 생동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