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어머니와 아이로 구성된 모자상으로, 합성수지로 제작되어 있는데, 어머니와 아이의 발과 머리 부분이 파손되어 있어 전체적인 형상을 확인할 수 없으나 원형의 크기와 구성으로 볼 때 1970년대 동 작품 <아기와 엄마>의 원형으로 추정된다. 민복진의 모자상은 작은 얼굴과 단순화된 인체로 다양한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전개되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비교적 긴 몸통과 다리의 모습으로 인체가 표현되어 있다. 이는 민복진의 초기 모자상의 모습으로 보인다. 어머니는 팔을 뒤로하고 기대앉아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아이는 어머니의 가슴에 기대어 서 있다. 아이의 몸은 어머니의 팔과 결합되어 있어 이들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어머니의 다리 사이와 아이와 어머니의 맞닿아 있는 표면을 늘어나고 있는 듯한 거친 질감으로 표현해 정적인 조각에 생동감을 주며 다양한 질감을 표현해 주고 있다. 측면에서 보면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이 산과 같은 모양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관람자에게 새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