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흰 대리석으로 만든 소형 두개골 조각이다. 민복진은 얼굴을 소재로 작품을 꾸준히 제작했으며, 그가 집중해 온 <모자>와 <가족>등의 인체 작품에서도 얼굴에 대한 표현이 특징적으로 드러나 있다. 코가 높은 선으로 얼굴의 중심을 지나가고 있으며 눈은 동그란 원으로 단순하게 파여 있다. 이마는 곡선을 이루며 머리와 연결돼 있다. 그의 얼굴 묘사는 단순하지만, 기본적인 얼굴을 구조를 충분히 살리고 있어 느껴지는 표정과 분위기가 관람자에게 잘 전달이 된다. 두개골 조각은 작가가 관심을 가져온 얼굴 표현에 대한 습작이기도 하며 지속적으로 제작한 얼굴과 두상의 일환인 작품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민복진은 작품을 하고 남은 돌을 조각해 유쾌한 소품을 많이 남겼는데, 이 소품도 작가의 소소한 작품 활동의 결과로 추측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