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 1부 출품작

민복진(1927-2016)은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에 속하는 조각가로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81) 심사위원과 홍익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그는 주로 구상과 추상을 절충하여 평화로운 인간미가 감도는 가족상과 인물상들을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전개하였다.
<얼굴>(1969)은 현무암의 자연적인 형태가 작가의 손을 거쳐 탈바꿈한 편안한 이미지의 얼굴상을 보여주고 있다. 과감한 생략과 절제를 통해서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추상과 구상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이 작품은,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의 <잠자는 뮤즈>(1909)와 전통적인 불상조각의 머리부분을 현대화한 느낌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