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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내용 [기획기사] 우리 아이, 왜 내 맘대로 안 될까?

오늘도 주부 Y씨는 아들에게 화를 내었다. 방을 치우랬더니 건성으로 ‘’네, 네” 대답을 하더니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에 갑자기 주체 할 수 없는 화가 밀려 올라왔다. “너는 엄마 말이 말 같지 않아!!” 소리를 빽 질렀더니 오히려 아들은 엄마는 맨날 화만 낸다면서 더 화를 내고 집 밖으로 나갔다. “자기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Y씨는 화가 더 치밀어 올라 씩씩 거리며 그릇이 깨져라 설거지 감으로 쌓여있는 그릇들에게 분풀이를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점점 화가 조절이 안 되는 것이 느껴진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화를 내지 않고 자녀와 대화하기를 바란 적이 있을 것이다. 대화로 풀어보자고 아무리 속으로 되 뇌이고 마인드컨트롤을 해도 입을 여는 순간 참았던 화가 더 크게 터져 나와 안 하는 것 보다 더 못하게 되거나, 조용히 시작했지만 화를 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대화보다는 화가 앞서는 부모 자식 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부모의 화가 아이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사회과학자들은 아동의 발달에 있어 부모의 화와 체벌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를하였다. 그 결과 화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이나 반항심을 더 많이 보이고, 적응능력이 떨어지는 등 정서적인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말과 반대로 분노와 감정에서 나오는 체벌은 반항적이고 통제하기 힘든 아이를 만든다. 부모가 화를 자주 낼 경우 아이들은 점점 부모와의 심리적 거리를 두기 시작하고, 부모 특히 어머니와의 애착관계가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자기집중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아이가 자라서 타인의 욕구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부모들의 만성적인 화는 청소년기의 비행으로도 이어 질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화를 내는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 그들의 자녀들에게 자신의 부모와 똑같이 화를 반복적으로 내게 된다는 것이다.


감정조절, 그것이 문제로다

화를 내면 아이들에게 안 좋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지만, 문제는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해를 하더라도 막상 현실로 부딪히면 감정조절이 안 된다는 것이 부모들의 하소연. 어떻게 하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뇌는 어른들의 뇌와 다르다. 특히 10대의 뇌는 전두엽의 발달이 덜되어 자신의 감정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뇌로 생각 하고 행동 하는 것이고 부모들은 부모들의 뇌로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것일 뿐이다. 즉 아이와 부모는 서로의 뇌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 하다.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그 순간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면서 항문을 조인다. 항문을 조이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이야기 할 때는 ‘나 전달법’으로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너 가만히 있어, 네가 잘못했잖아”등 너 전달법을 많이 쓴다. 그러나 이런 ‘너 전달법’은 아이들의 반발을 불러오기 쉽상이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느낀다’는 ‘나의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에 반응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대화’를 하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부모로써 자녀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자녀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고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지켜보는 쪽을 택한다.

부모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문제 있는 아이들은 하나도 없다고. 어느 사례이든 파고 들어가보면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세가 아이들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한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과 삶의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존재이다.

부모의 자리보다 더 위대한 자리는 없다고 했던가. 지금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 신뢰의 마음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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