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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na_title_bottom">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a href="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21&contents_id=43285&leafId=221"><br>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21&contents_id=43285&leafId=221</a></div><p class="t_txt"><img alt="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어떻게 해야 할까" src="http://static.naver.net/ncc//image_text/naf/a02/10/33/20131209123310067.png"><br>어른들은 언제나 아이들이 잘못될까봐 걱정한다. 특히 자신이 어릴 때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아이들이 할 때 더욱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 게임, 인터넷,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다. 사회에서는 게임 중독을 심각한 문제로 여겨, 게임 중독에 빠진 학생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p><div style="width: 646px;" class="t_ptype"><img alt="" src="http://ncc.phinf.naver.net/20131209_174/138655835178852DcU_JPEG/01.jpg?type=w646"><p class="cap">착하고 성실하게 공부 잘하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부모에게 반항하고 비뚤어지면서 가출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 모두 게임 때문일까? <출처: gettyimages> </p></div><p class="t_txt">그런데 게임 중독 내지는 인터넷 중독, 혹은 게임과 몰입이라 불리는 이 문제의 실체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칭 ‘인터넷 중독’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아직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이 시기부터 일부 학교와 연구소에만 보급되던 인터넷망이 가정에도 깔리기 시작해 인터넷 보급률이 95%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강국이 되었다. 하지만 게임이나 인터넷 채팅 등에 지나치게 빠져들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부작용 또한 발생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p><p class="t_txt">그래서 우리나라는 본의 아니게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인터넷 중독의 신흥 발생지로 주목 받고 있다. 관련 연구도 많이 발표되었고 국가적으로도 관심을 갖고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한 덕분이다. 지난 십여 년간 다양한 부작용과 대책이 널리 알려진 덕분에, 이제는 인터넷 중독이란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정신질환의 일종’이 되었다<br><br><br><br>[중간 생략]<br><br></p><p class="t_txt">사실 일상생활과 학업 모두 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대부분의 십대들은, 솔직히 말하면 게임을 하고 싶어도 중독이 될 만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가기 전에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한 게임 정도 하거나, 자기 전에 잠깐 하는 것이 고작이다.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그동안 공부한 데 대한 보상으로 하루 정도 온종일 게임을 하는 것이 현재 한국의 비정상적인 교육 제도 하에서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십대의 모습이다.</p><p class="t_txt">물론 이중에서 문제가 되는 십대들은 있다. 하지만 막상 그들에게 “게임이 그렇게 재미있니?” 라고 물어보면 “할 게 없어서요”라는 대답이 “재미있어 죽겠어요. 더 하고 싶어요!” 대답보다 훨씬 많다. 학교생활이 재미없고, 공부는 뒤떨어져서 뭐가 뭔지 모르겠고, 학원에 가봤자 앉아 있는 시간이 아깝기만 한 아이들에게는 차라리 집에서 혼자 게임이나 하는 게 나은 것이다. 부모들이 볼 때에는 그놈의 게임이 중독성이 무진장 강해서 멀쩡한 아이를 다 망쳐놓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게임은 즐겁다. 공부보다 훨씬 할 만한 것도 사실이다.</p><div style="width: 646px;" class="t_ptype"><img alt="" src="http://ncc.phinf.naver.net/20131209_120/1386573498416KxfDA_JPEG/03.jpg?type=w646"><p class="cap">게임은 열심히 하다가 내 캐릭터가 지거나, 내가 모는 자동차가 박살이 나도 재미있다고 여긴다. 게임하는 과정 자체가 충분히 즐겁기 때문이다. <출처: corbis> </p></div><p class="t_txt">부모들은 게임의 중독성을 개탄하기에 앞서 왜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게 되는지, 게임이 현실 생활보다 어떤 좋은 것을 제공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먼저 게임은 공평하다. 영어나 수학은 수개월을 죽어라 공부해도 뚜렷하게 성적이 오르는 것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에 비해 게임은 매일 몇 시간씩 꾸준하게 투자하면 분명히 레벨이 오르고, 실력이 늘고, 아이템과 경험치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패배를 즐길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하다가 잡혀도 깔깔거리고 웃는다. 게임은 열심히 하다가 내 캐릭터가 지거나, 내가 모는 자동차가 박살이 나도 재미있다고 여긴다. 게임하는 과정 자체가 충분히 즐겁기 때문이다. 또한 언제든지 ‘Continue? Yes!’를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실패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강박적이고 불안한 심정을 느끼지 않게 해준다.</p><p class="t_txt">그에 비해 지금 우리 십대들의 삶은 어떤가?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빡빡한 교육현장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사이버 공간의 게임은 실패를 용납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매혹적인 곳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높아지는 자존감’을 경험한다. 현실에서는 교실 뒤에 조용히 앉아 있는 존재감 없는 학생이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다른 유저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할수록 현실에서의 ‘나’는 더욱 보잘것없는 존재로 느껴질 것이고, 사이버 공간에 더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질 것이다.</p><p class="t_txt">이런 면은 십대보다 최근 이십대에서 더욱 강렬한 소구점이 되는 것 같다. 최근 심각한 인터넷 중독 문제로 몇 개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해 병원을 찾아오는 필자의 환자들 상당수는 이십대들이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그 수가 부쩍 줄어들었다. 물론 다른 치료 기관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겠지만, 추정을 해본다면 부모들의 성장과 변화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초등학생들의 부모는 대략 30대이다. 그들은 1990년대 중반에 십대 시절을 보냈고, 우리나라 십대로는 인터넷을 처음 시작한 세대라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자라난 이들이 부모가 되었으니, 아이들의 인터넷, 게임 시간을 조절하는 데 있어 이전 세대보다 덜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하는 것 같다.</p><p class="t_txt">이렇듯 게임과 인터넷 중독 문제의 상당 부분은 우리 사회가 새로운 미디어나 도구에 적응해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앞의 경험을 기반으로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것 또한 부모 세대가 스마트폰 없이 자라났기 때문은 아닐까? 스마트폰 자체가 지나친 중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언제 스마트폰을 주고, 하루에 얼마나 사용하게 할지 몰라서 생겨난 문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p><div class="t_lv_tit"><h4>가정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관리하기</h4></div><div style="width: 646px;" class="t_ptype"><img alt="" src="http://ncc.phinf.naver.net/20131209_126/1386573506926cPS3U_JPEG/04.jpg?type=w646"><p class="cap"> 컴퓨터를 마루에 두면 아이들은 자기 방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기 쉽다. <출처: corbis> </p></div><p class="t_txt">이런 점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관리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 입장은 이렇다. 먼저, “컴퓨터는 가전제품이다”라는 개념을 가족이 공유한다. 최근 많은 가정이 컴퓨터를 공부방이나 아이들 방에서 마루로 옮기고 있다. 텔레비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도 가족들이 공유하는 가전제품으로 보는 것이다. 공용 공간에 컴퓨터를 두고 함께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게임을 하거나, 유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은 줄어든다. 하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해도 그 컴퓨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 여기면 조심해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업을 위한 자료 조사, 과제 등을 위해서라도 컴퓨터는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을 완전히 끊을 수 없는 이상 궁극적 목표는 ‘적당한 사용’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컴퓨터를 공용화하는 것이 십대를 키우는 가정에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규칙이다.</p><p class="t_txt">한편, 컴퓨터를 마루에 두면 아이들은 자기 방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기 쉽다. 먼저, 스마트폰은 가능한 한 중학생 이상이 되었을 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초등학생 아이의 대부분은 자기절제 능력이 충분히 발달해 있다고 기대하기 어렵다.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게임하지 말고 전화할 때만 써” 하는 것은 식탁 위에 불고기와 갈비를 한 가득 올려놓고, “고기만 먹지 말고 야채와 김치도 먹어”하고 그러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p><p class="t_txt">사실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최대한 미루는 것이 더 낫다. 만일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집안의 모든 통신기기의 거치대와 충전기를 마루나 주방의 한 곳으로 정해놓고 가족 모두가 필요할 때만 사용하되, 자기 방으로는 갖고 들어가지 않게 한다. 그래야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게임이나 SNS를 하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부모 역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부모는 스마트폰을 쓰면서 아이들에게만 쓰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공평하지 않다고 느껴 부모가 만든 규칙을 따르지 않게 된다.</p><p class="t_txt">십대의 아이를 건강한 방향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충분히 그 이유를 설명하고, 불편도 함께 경험할 필요가 있다. 물론 부모와 자식 사이는 평등하지 않다. 부모는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규칙을 만들고 제시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자식만 지키는 규칙보다는 부모와 자식이 모두 지키는 ‘가족의 규칙’이 될 때 무엇이든 더 큰 효과를 가질 수 있다. 특히나,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SNS를 주고받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여기는 십대의 욕구를 적당한 수준에서 통제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필요한 것이 부모의 불편함의 감수다.</p><p class="t_txt">게임 중독이나 스마트폰 문제를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보는 시각도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거시적인 관점으로, 하나의 새로운 미디어에 적응해가는 노력, 십대 아이들의 통제 능력의 평가 문제, 아이의 일상의 고통과 부적응의 신호일 가능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아이 혼자 바꾸게 하기보다는 가족 모두가 함께 ‘규칙을 만들고 지켜나감’으로써 해결해 나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br><br><br>전문보기.. <a href="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21&contents_id=43285&leafId=221">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21&contents_id=43285&leafId=221</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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