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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문의 칼럼] 틱
내용 진료실에 들어오는 엄마와 아이. 엄마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그간의 답답함을 쏟아놓는다. "선생님, 얘가 자꾸 눈을 깜박거리는데,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해요. 혹시나 하고 안과에 갔는데, 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거든요. 그러더니 어느 날 부터 '음음'하고 소리도 내는 거예요. 얘가 왜 이러는 거예요?" 옆에 앉아 있는 아이는 그 와중에도 눈을 계속 깜박이고, 음음 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증상을 틱증상이라고 한다. 틱(Tic)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기이한 소리를 내거나(음성틱) 갑자기 근육이 움직이는 것(운동틱)을 말한다. 쉴 새 없이 눈을 깜빡거리고 팔 다리, 혹은 몸을 움직이며, 불쑥 특정한 단어나 혹은 욕을 내뱉기도 하며, 자신의 몸을 때리며 괴성을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틱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아이들은 주로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만 7세 전후에 내원을 하며 대개 그 이전인 5세 때나 6세 때 미세하게 발생했다가 금방 사라졌던 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모님 조차도 아이가 틱이 있었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3-5% 정도가 틱 증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틱 증상이 한 가지가 아닌, 운동틱과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1년 이상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뚜렛병'으로 부르게 된다. 뚜렛병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학습장애, 우울증 등 심리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성인 틱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틱 증상을 처음 보일 때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의 반응이다. 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 습관 혹은 나쁜 버릇 쯤으로 치부해버리면서 아이를 혼내거나 하면 아이는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틱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자신감을 잃으면서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이나 TV를 시청할 때 틱이 갑자기 많이 나와서 병의 경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정서적으로 흥분하는 상태가 틱을 일시적으로 많이 나타나게 하는 것은 맞으나 병의 전체 경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틱장애 진단을 받더라도 당장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6개월 이상 지켜보는 게 좋은데, 소아·청소년 틱장애의 30% 정도는 1년 이내에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틱에 대한 약물 치료는 안전할 뿐만 아니라 효과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보기 – 대전일보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18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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