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울한 청소년들... “매년 우울증 검사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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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를 산뜻하게 시작한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 에코세대(1977년~97년 출생)는 흙수저, 삼포세대 등 우울한 신조어와 함께 여성은 물론 남성도 유리천장을 넘을 수 없다는 패배감에 휩싸인 세대다. 밝고 명랑해야 할 청소년들이 우울하고 침울하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매년 우울증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까지 제기됐다.
미국소아과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는 이달 초 11~21세 사이 아동 및 어린 성인들을 위한 정기적인 우울증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년에 한 번씩은 정신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AAP가 이 같은 의견을 주장한 것은 젊은이들의 정신건강이 위태롭다는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청소년과 어린 성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연구논문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젊은 세대 3명 중 1명이 자살충동을 느끼는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 젊은 세대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저성장 시대의 직격탄을 맞은 젊은 세대가 취업난에 시달리며 노력해도 계층상승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빠지면서 이처럼 우울증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젊음과 어울리는 패기, 열정, 희망이라는 단어보다 무기력, 포기, 좌절 등의 단어와 더 잘 어우러지는 세대가 탄생하는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젊은 세대 중에서도 특히 나이가 어린 아동이나 청소년은 학업성취도와 또래집단 사이의 사회적 압박이 우울감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것은 물론, 외모 가꾸기 역시 필수라는 또래 사이의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화장을 하고 짧은 교복치마를 입는 것은 단순한 자유갈구가 아니라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물론 국내와 미국 상황이 같진 않지만 비슷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소아과학회는 어린 세대의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는 의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정신 상태를 모니터하고 검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우울증 검사는 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져 오진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아닌데 우울증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으면 오히려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다. 이에 소화과학회는 성인과 차별되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단계별 감정평가방식을 구상 중에 있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운 다음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전문보기 – 코메디닷컴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17553_2892.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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