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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맞춤형 구강관리법
내용 [쿠키 건강]
초등학교 3학년 혜린이는 부정교합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았다. 진단 후, 부정교합 외에도 생각지도 못한 충치 3개가 발견됐다. 삐뚤게 난 치아 사이에 숨어있는 플라그 제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래한 결과다.

초등학생 6학년 자녀 연우를 둔 최지연(38)씨는 최근 들어 연우가 자주 입냄새를 풍기는 것을 알게 됐다. 식사 후 칫솔질 습관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고, 특별히 달라진 점도 없는데 무엇이 원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최근 들어 혜린이와 연우처럼 충치, 구치와 같은 잇몸질환을 호소하는 초등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연령에 맞는 구강관리가 필요한 시기인 7세 이후부터 12세 정도에 제대로 된 구강관리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칫솔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들의 칫솔질을 꼼꼼하게 챙기지 않게 된다. 하지만, 영구치가 새롭게 올라오는 초등학생 자녀들은 맞춤형 구강관리와 더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초등학생 구강관리의 기본은 초등학생 전용칫솔 선택

초등학생 자녀의 구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유아 때 사용했던 칫솔을 땐 후 어떤 칫솔로 바꿔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치과 ‘해피아이치과’ 최수미 원장은 “초등학교 시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크기가 큰 영구치가 새롭게 올라와,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겹치기 쉬우므로 치아 사이에 플라그가 더 쉽게 생긴다”며, “칫솔을 선택할 때에는 초등학생의 고르지 않은 치열, 치아의 형태학적 특성, 손놀림 능숙도, 감성 발달 등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랄-비가 새롭게 출시한 ‘크로스액션 프로-엑스퍼트 주니어’는 초등학생 전용칫솔로,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바로 성인용 칫솔을 사용하여 플라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초등학생을 위해 개발됐다. 보통 칫솔의 칫솔모가 한 방향으로 평행하게 배치돼 있는 데 반해, ‘크로스액션 프로-엑스퍼트 주니어’는 칫솔모를 빗살 모양으로 교차시켜 눈길을 끈다. 이 빗살모가 유치와 영구치 사이의 닿기 힘든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또한 칫솔모 뒷면에 혀 전용 세정기가 장착돼 있어 혀와 입 안쪽 벽의 치태 및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부드러운 칫솔모와 쿠션헤드는 이가 빠지고 아직 새 영구치가 올라오지 않은 예민한 잇몸 부분을 마사지 해줘 아이들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손잡이는 초등학생 손 크기와 손놀림 능숙도에 맞게 설계되어 있어 손놀림이 약한 저학년 아이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학년, 고학년 각각에 맞는 칫솔질 교육 필요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칫솔질 방법을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알려준다. 그러나 칫솔질 방법은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부모들은 이 점을 유의하고 자녀의 연령에 맞는 칫솔질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최수미 원장의 설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원을 그리면서 칫솔질 하는 폰즈법이나 앞뒤로 진동을 주어 닦는 횡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직 혼자서 하는 칫솔질에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칫솔을 입안에서 원형으로 돌려가며 닦는 방법이 비교적 쉽게 칫솔질에 친숙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닦을 때는 최소한 2분 이상 칫솔질을 하게 하고, 입안의 치아들을 닦을 때 일정한 순서를 정해놓고 닦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가장 닦기 어려운 어금니 안쪽 부위를 먼저 닦고, 다음 씹는 면을 닦은 뒤 가장 닦기 쉬운 앞니 바깥쪽을 닦도록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적어도 취침 전에는 부모들이 직접 아이의 치아를 닦아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학년 어린이경우는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분부터 쓸어 내리는 회전법으로 바꿔 칫솔질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칫솔질을 너무 강하게 하면 이가 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모가 직접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고 진동을 주어 치아 면에 직각으로 세워 쓸어 내리면서 닦는 시범을 보이는 것도 좋은 교육 방법이다.

최수미 원장은 “고학년 자녀들에게 칫솔질 방법을 가르칠 때에는 플라그를 잘 제거하기 위해서 치아의 씹는 면과 볼이나 혀가 닿는 치아의 옆면 뿐만 아니라, 치아와 치아 사이 및 잇몸 선 부위도 잘 닦아내야 하는 점을 교육시켜야 한다. 또한 치아 사이의 면은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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