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책에 바람쬐기 |
---|---|
내용 |
조선시대에는≪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의 국가적 기록물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포쇄를 하였다. 포쇄는 책에 바람에 쏘여서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는 작업이다. 조선시대의 포쇄는 대개 3년에 한 번씩 봄·가을에 청명한 날을 택하여 춘추관에서 파견된 사관이 맡았다. 사관이 사고에 도착하면 관복의 하나인 흑단령(黑團領)을 입고 네 번 절한 다음에 사고의 문을 열어 책들을 한권 한권 점검하고 바람을 쏘인 후에 다시 궤 속에 넣고 봉인을 하였다. 우리의 서가에도 오래 전에 읽고 꽂아둔 책들이 있다. 가끔 그 책들을 꺼내서 바람쐬어주고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다시금 감동하는 부분도 있고 그때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도 또 새롭다. |
파일 |
|
- 이전글 두눈 크게 뜨고
- 다음글 값진삶을 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