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마당

부모 세상


정보마당 > 부모 세상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제공
제목 청소년 자살 - 학교폭력의 대책
내용 <P>몇 년 전 서울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상담실장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청소년들은 상담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상담실을 드나들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상담신청 리스트가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상담실 인기가 대단했던 적이 있었다.</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학교에서 청소년을 상담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상담을 신청한 청소년들이 가지고 온 문제의 원인이 청소년 자신이 아닌 주변사람들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와의 갈등으로 상담실을 찾아온 청소년의 문제도 청소년이 아닌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나 행동이 원인이었다. 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해 깊은 마음의 상처로 고통스러워하는 청소년도 그 문제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주변 친구들에게 있었다. 청소년들은 주로 상처를 받거나 아픔을 당한 아이들이 상담실을 찾아오고 있었다.</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청소년들은 상담실에 들어와서 마음껏 울며 말 못할 사연들을 털어놓고는 가지만 상담실을 나가는 순간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청소년이 받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상처와 아픔을 제공하는 그 대상자들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뿐이다.</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또 다시 중학생이 투신자살을 했다. 같은 반 급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에서 실시한 정서행동발달심리검사를 통해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자살을 막지 못했다. </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이렇게 확인까지 되었는데 왜 학교는 자살을 막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첫째, 학교폭력의 대책이 청소년을 분류하고 검사하는 기능에만 치우쳤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각종 검사를 통해 청소년의 심리상태를 검사하여 고위험 군이나 저위험군 등으로 구분할 뿐이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대한 본질적인 원인파악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을 검사지의 결과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청소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귐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둘째, 청소년의 문제행동은 청소년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문제행동의 원인을 제공받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의 가해자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폭력적 행동은 심리적․환경적으로 원인으로 제공하는 이유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거나 심성이 바르지 못해서 근본적으로 가해 청소년의 성품이 나쁜 아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청소년에게서 문제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P>
<P class=바탕글 align=justify>셋째, 모든 청소년은 학교폭력의 방관자 -가해자 -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학교폭력은 청소년이 폭력에 가담하지 않더라도 폭력을 목격 할수록 폭력에 대한 태도가 가해 적이거나 방어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학교폭력 가해자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학교폭력에 피해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바이다. 이처럼 학교폭력의 구조적 형태는 매우 복합적이라서 단순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나 피해자에 대한 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교폭력은 청소년의 가정생활과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또래관계를 포함하여 종합적인 접근이 실천될 때 비로소 해소될 것이다. <BR><BR><STRONG>사단법인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이사 정재민박사</STRONG></P>
파일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