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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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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습에서 식사, 안전까지 돌보는 '학교밖 담임'
내용 <H4>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H4><FONT size=3>경기 의왕의 김석준(가명·초등6)군에겐 단 한 명의 책임감 있는 부양자도 없다. 아버지는 이혼 후 따로 살고, 신발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더 많다. 고등학생인 누나가 있긴 하지만 늦게 귀가해 학교 수업이 끝난 뒤 김군은 ‘나홀로’ 방치됐다. 그런 김군에게 2011년 방과후 보금자리가 생겼다. 김군은 경기 의왕청소년수련관에 자리한 ‘꿈누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2년째 다니고 있다. </FONT>
<P align=justify></P><FONT size=3><BR>의왕지역 초중교 학생 40명이 이곳에서 방과후 시간을 보낸다. 꿈누리 아카데미는 아이들의 방과후 학습은 물론 식사와 안전까지 챙긴다. 학교 수업을 마친 시각, 아이들은 텅 빈 집이나 학원비를 내야 하는 학원 대신 학교 정문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아카데미로 향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중학생은 9시까지 교과 학습과 특기적성 활동을 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50분간 저녁 식사도 한다. 수업을 마친 후에도 셔틀버스로 안전하게 귀가한다. 모든 비용은 무료다. </FONT>
<P align=justify></P><FONT size=3><BR>저소득층 가정의 ‘방과후 나홀로 청소년’을 돌보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국가정책사업이다. 2005년 9월 46개소로 출발해 현재 전국 200곳에서 나홀로 청소년 8090명을 돌보고 있다. 아카데미 운영은 ‘프로그램 매니저’(PM)와 ‘스케줄 매니저’(SM)가 맡는다. 이들은 청소년지도사 2·3급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로, 학습과 특기적성 중심의 주중 프로그램과 토요 체험활동을 꾸려간다. 급식과 건강관리, 학생상담 등 생활지원도 중요 업무다. </FONT>
<P align=justify></P><FONT size=3><BR>꿈누리 아카데미의 문미경 프로그램 매니저는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이 처한 환경과 형편까지 꼼꼼히 살핀다.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싱크대를 보수하는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일에도 힘을 보탠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라면 지역 내 가정폭력건강지원센터 상담까지 주선한다.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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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justify><FONT size=3></FONT></P><FONT size=3><B><BR>저소득층 ‘방과후 나홀로 청소년’<BR>전국 200곳에서 8000여명 혜택<BR>가정 방문해 살림 형편 살피고<BR>도배·장판에 집안 보수도 지원<BR>폭력 부모에겐 상담 주선하기도</B>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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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justify><FONT size=3></FONT></P><FONT size=3><BR>나홀로 청소년으로 방치됐던 아이들은 이곳에서 비로소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 아카데미를 처음 찾았던 2년 전만 해도 욕설을 내뱉고, 싸움을 일삼던 김군은 지난해 학교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축구선수라는 꿈도 생겼다. 김군은 “2012년 ‘경기어린이축구대회’ 4강에 진출했을 때 미드필더와 골키퍼로 포지션을 옮겨가며 뛰었다. 여자 축구국가대표였던 선생님을 이곳에서 만난 덕분”이라고 수줍게 웃었다. </FONT>
<P align=justify></P><FONT size=3><BR>최나미(가명·초등6)양은 “아카데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 등 방송댄스도 배웠다”고 소개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아니었다면 꿈꿀 수 없는 변화다. </FONT>
<P align=justify></P><FONT size=3><BR>지적·발달 장애를 겪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방과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더욱 절실한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성남의 중원청소년수련관은 장애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징검다리’를 운영한다. 성남에 거주하는 초중교 지적·발달장애 학생 30명을 돌본다. 박진경 프로그램 매니저는 “특수학교·학급에서는 도우미교사까지 따라붙고, 가족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무조건 도와주려 하는 탓에 아이들은 도움받기에만 익숙하다”며 “우리는 ‘또 하나의 도움’이 아닌 자립능력을 길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 매니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웬만하면 혼자 해라”다. </FONT>
<P align=justify></P><FONT size=3><BR>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8년째. 그동안 몸집은 커졌지만 정부와 지자체 지원은 현실에 미치지 못한다. 부족한 예산과 지원책은 매니저들의 ‘발품’으로 보충한다. 시간당 강의료 2만5000원에도 수업을 맡아줄 강사들을 찾아나서고, 후원회원을 모으는 일 등이 매니저들의 몫이다. 돌봄 대상도 비장애청소년에 편중되어 있다. 장애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는 서울 문래와 경기 분당 서현, 성남 중원 등 전국 3곳에 불과하다. </FONT>
<P align=justify></P><FONT size=3>김영우 기자 </FONT><A href="mailto:kyw@hanedui.com"><FONT size=3>kyw@hanedui.com</FO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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