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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으로도 완벽한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만성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법으로 유산균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질환인 아토피가 어떻게 유산균과 관계를 갖는지, 효과적인 활용법은 어떤 것인지, 아토피 치료의 전문가로 꼽히는 하늘마음한의원 목동점 이희승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BR><BR>아토피와 유산균의 관계를 주목받은 가장 최근의 사례는 최근 한 종합식품회사에서 유산균(Lactobacillus sakei Probio65)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및 기준 규격 인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밝으면서부터다.<BR><BR>또 국내 한 의료기관에서는 아토피 고위험군 산모에게 출산 전 2~4주, 출산 후 6개월간 유산균을 섭취하게 한 결과, 섭취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아토피 발생률이 50% 감소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끈 바 있다.<BR><BR>이 밖에 영남대 산학공동연구진이 2~10세 아토피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산균 섭취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증상이 235%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영국 스완지 의대에서는 평소 유산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알레르기성 질환과 아토피 질환의 위험성이 40% 넘게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BR><BR><B>◆ 장 건강이 아토피 치료의 핵심</B><BR><BR>이처럼 유산균이 아토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장의 건강과 관계가 깊다. 장은 다양한 음식물을 소화시키면서 많은 균이 체내에 들어오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물들을 파악하고 이상이 있거나 독소물질인 경우 토하거나 장에서 소화하지 않고 설사를 통해 변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 파수꾼 역할도 한다.<BR><BR>이 같은 장은 평소 다양한 유익균에 의한 정상세균총(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이루는 구성)에 의해 유지되며 체내 필요한 영양 흡수를 원활하게 하면서도 유해물질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BR><BR>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부패균이 증가하고, 부패균에서 생겨난 독소물질이 장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독소물질에 대한 장의 투과성이 높아진다. 이를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라 한다.<BR><BR>이희승 원장은 "체내에 침투한 독소는 몸의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며 이 과정에서 T면역세포의 일부 기능이 항진돼서 생기는 질환이 바로 아토피피부염"이라며 "유산균은 이때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하면서 정장작용과 장내연동운동 촉진 등의 역할을 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정상화시킨다"고 설명했다.<BR><BR>실제로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2004년, 장 투과성이 증가하면 소화되지 않은 큰 분자의 단백질이 들어오게 되면서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BR><BR><B>◆ 가장 뛰어난 것은 '생리활성' 유산균</B><BR><BR>그렇다면 유산균은 모두 좋은 것일까. 일단 어떤 유산균이든 장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유산균이 죽은 채 장에 도달하더라도 장 속에 있는 유산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따라서 유산균을 별도로 먹는 것도 좋지만 평소 식단에서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나 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BR><BR>그러나 가장 인체에 적합한 유산균은 인체 내에서 깨끗하고 활발한 유산균을 채취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지근억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한국인 아기의 장에서 분리, 배양한 생리활성 비피더스 유산균이다. 참고로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유산균이 1000억 마리가 들어가 있는 생식 제품을 개발해 아토피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BR><BR>하늘마음한의원 이희승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있어 건강한 장은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며 "유산균이 아토피의 치료약은 아니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BR><BR>한국아이닷컴 김영선기자 coming@hankooki.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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