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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학칼럼] 올바른 성 가치관
내용 최근에 어린 아이들 중에서 여자아이가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남자아이가 겨울왕국의 엘사 옷을 입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미국 대형 장난감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서 ‘젠더(Gender) 중립’ 정책으로 인해 장난감에 대해 여아와 남아를 구분하는 라벨을 없애는 추세이다. 어렸을 때부터 성(性) 역할을 강요받는 것으로 인해 남자와 여자에 대한 편견이 통용된다며 현실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는가?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정확히 말하면 부모가 우리의 성(性)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부터 부모는 남녀에 따라서 구입하는 물건들의 색깔이 달라진다. 짓는 이름도 다르고 장난감도 달라진다. 문화사회적으로 남자는 용감하고 활동적으로 키워야 한다, 여자는 조신하고 얌전해야 한다는 것이 통용되고 있다. 물론 모든 문화가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전 세계가 똑같은 여성성, 남성성을 추구하진 않는다. 현재 살고 있는 문화에서 통용되는 성(性) 역할에 따라 어린 시절 누구랑 무슨 놀이를 해야 하며 목소리 톤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하고 감정표현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또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적절하다고 간주되는 행동들이 있다. 이처럼 문화사회적으로 성(性)에 대한 생각 즉, 성(性) 역할을 젠더(Gender)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젠더(Gender)를 지닌 사람을 보고 건강하다고 하는 것일까? 여성이 여성성이 두드러지고 남성이 남성성이 두드러지면 건강한 것일까? 어느 정도는 적절히 자신의 성(性)에 맞는 젠더(Gender)를 획득했다면 성공한 편이다. 그러나 젠더(Gender)에는 남성성, 여성성 외에도 양성성과 미분화성이 포함되어 있다. 미분화성은 남성성도 여성성도 제대로 획득하지 못하여 매우 어린 아이 같은 상태이며 양성성은 한 사람의 심리에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대응방식에서 남성역할이나 여성역할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적응력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양성성에서 남성성이라고 하면 주로 독립적이고 자기 주장적인 특성을 말하며 여성성이라고 하면 온정적인 특성을 말한다. 양성성이 높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자아실현이나 성취감이 높으며 도덕성이나 자아 발달에 있어서도 더 높은 수준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외에도 결혼만족도나 자아존중감도 높다고 한다. 물론 모든 연구결과에서 똑같은 결론을 보여주진 못한다. 그러나 한창 2차 성징이 일어나 성숙 시기인 청소년에서 성 역할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며 성 역할에 대해서 인생 시기 중에 가장 고정관념이 강한 때이다. 이 청소년 시기에 양성성을 가진 청소년이 심리적으로 또래보다 건강한 편이었고 자신감도 높고 또래에서 인기가 많으며 정체성도 성취한 상태라 한다. 2003년도에 시행된 한 연구에서 인문계 여학생은 양성성과 남성성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고 실업계 여학생에서는 여성성과 미분화성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다. 또한 이 학생들 중에서 좋은 성적을 가진 여학생은 양성성과 남성성을 가진 학생이었으며 낮은 성적을 가진 학생은 미분화성이 많았다. 또한 이성친구가 있는 여학생에선 양성성이, 이성친구가 없는 여학생에서는 미분화성이 많았다. 미분화성을 가진 청소년에서 청소년 시기에 성경험을 하게 될 경우가 높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양성성은 어떻게 하면 획득할 수 있을까? 양성성이 여성에서 남성적 특성이, 남성에서 여성적 특성이 부가적으로 더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일단 본인의 성(性)에 맞는 성 역할을 건강하게 획득해야 한다. 본인의 성(性) 역할을 건강하게 획득하려면 오이디푸스 시기인 만3-5세 시기가 중요하다. 이 때 나의 성(性)과 같은 측에 있는 부모를 보고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후 학령기 시기에는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말고 자유로운 감정표현과 자기 주장을 자유롭게 하도록 하며 자신의 성(性)과 다른 부분의 좋은 점도 획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래서 양쪽 모두 가지고 있는 장점을 획득하여 균형을 잡는다면 건강한 성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전문보기 - 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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