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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소년들 정신건강 위험수위…진정한 돌봄 '필요'
내용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지난 18일 청주의 한 고등학교 4층 교실에서 2학년 학생이 투신했다.

몸을 많이 다쳤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돼 생명은 건졌다.

충북도교육청은 23일 "척추 골절상을 입었지만,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회복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청은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학생은 투신 직전 친구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급격한 감정 변화를 일으켜 충동적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당국이 '정신건강 위기군'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새삼 관심이 쏠렸다. 해당 학생은 정신건강 위기군에 속해 있지는 않았다.

학생 정서 행동 특성검사 결과 충북에서 1천100명이 정신건강 위기군(관심군+우선관리군)으로 분류됐다. 자살 위험이 있는 학생도 포함된 수치다.

상황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정신건강 문제를 안게 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부모·교사·또래와의 대화 단절, 가정불화, 학교폭력, 성적 비관, 진로 고민, 자존감 상실, 인터넷 중독, 고립감, 우울증, 빈부 격차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핵가족화 등 사회 구조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는다.

도교육청은 대개 각 교육지원청 위센터 등을 통해 정신건강 위기군 학생 상담 치료를 한다. 우선 관리군의 경우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전문기관 상담을 의뢰한다.

필요하면 병원을 연결해 준다.

도교육청은 매년 1∼2건 정도 발생하는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해 생명존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원을 대상으로는 자살 징후 포착과 대처 요령 등에 대한 원격 연수를 벌이고 있다. 자살 예방 교육을 지원할 전문 교원도 양성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 정신건강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가정이라고 보고 학부모 대상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자녀와의 소통 방법, 정신건강 위기군 이해 등이 교육 내용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최근 "학교와 지역사회가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 수준에 맞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육당국, 가정, 지역이 최소한 학생들을 인격체로 대하고 이들에게 고른 애정을 쏟아야 정신건강 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jcpark@yna.co.kr

전문보기 –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9/23/0200000000AKR20150923159200064.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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