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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라목장 김성권 대표
내용

송라목장 김성권 대표
 

양주시 은현면 소재 송라목장.

1등급 젖소와 1등급 우유로 지난 2006년 농림부장관상에 이어 2007년 한국종축개량협회의 표창까지 수상한 이 농장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낙농업에 뛰어든 김성권(27)예비대표가 맡고 있다.

그의 일과는 철저히 젖소들을 위해 짜여져 있다.

해가 중천에 뜬 오후 2시. 일반인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가에 나서는 이 시간. 하지만 김 대표는 이제야 잠시 눈을 부칠 짬이 생긴다.

오후 2시 30분, 달콤한 꿈나라에 빠진 김 대표를 깨웠다. 이제 막 잠에서 깬 김 대표. 아직 잠에서 덜 깬 그이지만 자신의 낙농에 대한 열정을 말할 때 눈을 반짝였다.

건강한 젖소가 좋은 우유를 생산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1등급을 향해 끝없이 노력하는 김 대표. 낙농업에 대한 그의 단단한 의지를 들어봤다.

 # 낙농업, 가장 힘든 고난의 길

“새벽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 별 보면서 젖을 짜야 한다.”

농사 중 낙농업이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말하는 김성권 대표. 그의 하루 일과는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시작된다.

김 대표는 “새벽에 일어나서 우유를 짜야 한다”며 “우유 짜는 데 기본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우유를 짜고 젖소들에게 사료를 줘야 한다. 또 깨끗한 환경을 위해 청소도 해야 하고 아픈 젖소가 없는지 하나하나 관리해야 한다.

김 대표의 하루는 새벽부터 분주하다.

김 대표는 “건강한 젖소가 좋은 우유를 생산한다”며 “착유부터 수태, 번식까지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픈 젖소는 바로 치료에 들어간다. 한국농업대학을 졸업한 김 대표는 젖소의 치료도 직접 자신의 손으로 하고 있다.

점심에는 밭에 거름을 주고 젖소들이 먹을 사료를 챙겨야 한다.

김 대표는 “낙농업은 특히 사료 부담이 가장 크다”며 “어제도 새벽까지 젖소들에게 먹일 사료를 미리 저장하는 작업하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환율이 올라 사료값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며 “그렇다고 사료를 충분히 주지 않으면 젖소들이 생산하는 우유의 질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료를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대를 이어 이어진 낙농에 대한 열정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목장을 운영하셨다”며 “그냥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아버지의 목장을 물려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막연한 꿈은 한국농업대학에 진학하면서 구체화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졸업 후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렸다”며 “일을 하면서 이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유를 짜고, 젖소 사료 주고, 청소하는 것이 모든 게 아니었다.

전체 매출의 60~70%가 사료 값으로 나갈 정도로 사료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최대한 사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초 작업을 직접 해야 하는 만큼 부수적인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일반 목장에서는 사료 부담이 커서 사료를 쌓아놓고 먹이는 일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우리 목장은 젖소들이 항상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사료를 쌓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료의 질이 곧 젖소의 품질로 이어지는 만큼 부담이 돼도 아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젖소의 품질을 위해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것이 바로 김 대표의 의지였다.

김 대표는 “우리 목장의 젖소 품질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아버지가 끊임없이 품질을 위해 애써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놓칠 수 없는 1등급 욕심

송라목장의 젖소와 우유 품질은 전국적으로 최상급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만큼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신경을 많이 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송라목장 젖소 각각의 족보에서 찾을 수 있다.

두툼한 파일을 꺼내 온 김 대표는 “우리 집 가장 큰 보물은 바로 젖소들의 족보”라며 “하나하나 젖소 각각의 혈통과 등록증, 점수 등이 적혀 있는 이 족보가 바로 우리 목장의 품질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목장의 목표는 양보다는 질”이라며 “항상 1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우유의 철저한 위생관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하루에 2.5t 가량의 우유가 생산되는데 한 번 불량이 나오면 우유를 모두 버려야 하고 15일 동안 우유를 납품하지 못한다”며 “철저한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침저녁으로 청소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신선한 1등급 우유를 납품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낙농업에 대한 열정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농림부장관상과 한국종축개량협회 표창 수상 등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 대표의 1등 욕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 대표는 “결국은 품질 경쟁인 만큼 1등을 놓칠 수가 없다”며 “앞으로도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김 대표. 품질에 대한 그의 1등 욕심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한다.

이미경 기자

2009년 3월 19일자 기호일보에 게시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