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린마당

보도자료


열린마당 > 보도자료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제공
제목 \"귀농원칙과 열정 식지않아야\"
내용

     “귀종 원칙과 열정 식지 않아야”


【 기사내용 】


4년 구슬땀... 생태 허브가든일궈 ‘허브힐’ 최혜경 대표

 향기 치료사 ‘허브’.허브향이 감기 같은 특정 질환과 정신건강에 뛰어난 효능을 갖췄다는 연구경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허브를 테마로 한 각종 농장은 이 시대 간판 쉼터로 손꼽히기도 한다.

 양주 남면에 자리한 ‘허브힐’. 산자락 끝자리 낮은 언덕에 꾸며진 허브힐은 여타 허브가든과 크게 다르다. 꽃향기가 진동하지도 않고. 사람들로 북적이지도 않는다. 전원풍의 서구적인 분위기와 은은한 허브향이 코와 눈을 행복하게 한다.

 허브힐의 대표 최혜경씨. 그녀는 중앙대 음대를 졸업한 뒤 인천시향에서 무려 30년 간 바이올린 연주가의 길을 걸어온 잔뼈 굵은 음악가다.

 그녀가 평생의 업을 뒤로 하고 귀농을 결정한 건 2000년 초. 한국의 허브박사로 통하는 부친 최영진씨의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지만 워낙 꽃을 좋아했던 취향이 최종 선택을 도왔다.

 양주와 인연을 맺은 뒤 2001년 11월. 당시 농장 목초지였던 산자락을 손수 일구기 시작해 무려 4년 동안 억척스럽게 손품과 다리품을 팔면서 드디어2005년 9월 ‘허브힐’을 오픈 했다.

 최 대표는 “허브힐의 설계와 디자인 모두는 남편과 함께 일군 땀의 결과”라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크 과정을 거친 후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목초지 특성상 제초작업만도 1년여의 시간이 걸렸고. 2002년 물난리 때는 가든 전체가 다 쓸려 내려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같은 시련 뒤 허브힐은 국내에선 드물게 친환경 테마가든이 됐다. 대부분의 허브농원이 이미 쑥 커버린 허브를 들여와 온실속에서 키우는 것과 달리 ‘허브힐’의 허브는 세계 원산지 종자를 도입해 씨를 뿌리고 자가체종 방식의 재배를 하면서 변종 없는 자연 생태 그대로의 농원이 기후특성상 관리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온실에서 재배를 하는 것과 달리 허브힐은 무려 4년 동안 ‘냉해실험’을 거쳐 온실이 아닌 야외에서 직접 재배한다.

 허브힐 허브는 구래서 들판에서 자란 강인한 생명력이 가지고 있으며. 종자도 튼튼하고 꽃도 싱싱할뿐더러 허브차는 깊고 은은한 맛을 낸다.

 최 대표는 “온실에서 곱게 자란 허브가 아닌 자연상태에서 자란 허브의 생태 전반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허브힐의 허브는 계절이 바뀌면 지는 꽃도 있고, 피는 꽃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소신있는 노력덕에 지금은 허브힐은 여타 허브가든의 벤치마크 장소로 더 유명해질 정도다. 또, 찾는 이도 늘어 지난해는 약 2000여명이 허브힐을 다녀가기도 했다.

 더욱이 최 대표는 이런 유명세 덕에 귀농 5년만에 ‘양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관광연구회의 강사로 나설 정도며, 지난해에는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농촌체험교육농장’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 대표는 “허브힐을 양주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게 목표”라며 “귀농은 결코 쉽지 않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에 매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브힐은 3000평에 ‘표본허브가든’, ‘장미가든’, ‘연못가든’등 6개 섹션별 허브가든을 갖추고 있으며 라벤더, 로즈마리 등 400여종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허브티샵, 재품샵 등을 갖추고 있어 볼거리 마실거리, 살거리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고 있으며 원종자 씨앗도 판매한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노인, 어린이 1000원이다.


     2007년 5월31일 양주신문 기사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