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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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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청국장'
작성자 농업진흥과
내용



우리 전통발효식품인 청국장은 그야말로 영양덩어리다. 면역력을 길러 주고 여러 가지 공해물질을 해독시켜 주며,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 겨울에 끓여먹는 뜨끈한 청국장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의 구수함이 숨어있다. 이제까지 냄새 때문에 꺼려왔다면, 그것은 아마도 청국장의 진정한 맛과 영양을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자 그럼, 본격적인 청국장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김영란 (농촌진흥청 주부블로그기자)

청국장은 완전식품에 가까운 음식이다. 요즘에는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청국장을 이용하고있는데 청국장분말은 선식이나 두유, 요구르트등의 어떤식품과 섞어 마셔도 거뜬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청국장의 사포닌 성분은 체내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고 풍부한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어 폭식의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 식이섬유가 배변을 도와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된장과 마찬가지로 청국장은 발효식품이다. 청국장을 발효할 때에는 볏짚이 들어가는데 청국장의 미생물들은 이 볏짚에서 태어난다고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발효음식에 사용되어 온 고초균은 볏짚이나 말린 쑥 등의 마른 식물에서 분리되는 균으로 우리 몸에 해가되지 않는 유익한 균이다. 이 볏짚에 들어있던 고초균이 콩에 붙어 발효되면서 만들어지는 바실러스균에 의해 청국장이 태어난다. 잘 발효된 청국장에는 끈적끈적한 실과 같은 것이 있는데 이 성분 또한 비실러스균에 의한 것으로 청국장 속의 항암물질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운반하는 구실을 한다.
 

청국장에 영양이 아무리 풍부한다고 한들, 그 냄새만큼은 어쩔 수 없는데 이 냄새는 청국장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바실러스균에 의해 콩의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때문이라고 한다. 비록 냄새는 독하지만 잡균의 번식의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냄새 없는 청국장이 생산되어 대중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수한 냄새가 사라진 청국장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요, 고무줄 없는 팬티가 아닐까 싶다. 그럼 우리 전통의 맛이 살아있는 재래청국장을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콩은 토종 백태로 푸른빛이 돌고, 잘여문 작은 종류의 햇콩을 사용해야 발효가 잘 된다.

② 썩거나 벌레가 먹은 콩은 골라내고 깨끗이 씻어낸다. 콩을 삶을 때는 국자로 하나 정도 분량의 된장을 넣으면 끓어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③ 처음에는 1시간 정도 센 불로 끓이고, 그 다음부터는 뚜껑을 덮고 약한불로 4시간 정도 끓인다.
 

④ 5시간 정도를 푹 익히면 콩이 노랗게 변하는데 누렇게 익은 콩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익은 콩을 꺼내고 남아있는 물기는 살짝 제거 해 둔다.
 

⑤ 깨끗한 볏짚을 준비하고, 잘 다듬어 가지런히 펼쳐놓는다. 이 볏짚에서 청국장을 발효시키는 바실러스균이 나온다.
 

⑥ 바실러스균이 침투하기 좋도록 깨끗한 면포를 짚 위에 깔아 놓고 잘 익은 콩을 면포 위에 옮겨 담는다. 이때 60℃를 유지하도록 신경을 쓴다.
 

⑦ 따뜻한 온기가 살아 있는 콩을 식기 전에 덮어서 온도를 유지하고 수분증발을 예방한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면 황토방에서 3일간 띄우는데 온도는 45℃, 습도는 80℃를일정하게 유지 시켜준다.
 

⑧ 끈적끈적하고 하얀 실은 발효가 매우 잘 됐다는 증거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전통의 맛이 살지 않는다.
 

⑨ 이제는 맛을 내야하는데 이 때 배합비율이 재료의 품질과 장맛을 좌우한다. 간수를 뺀 소금과 고춧가루로  호에 맞게 맛을 낸 다음 적당한 용기에 나누어 남고 냉동 보관한다.

 

 
 

 

재료_ 청국장4큰술, 김치3쪽, 돼지고기50g, 두부 ½모, 표고버섯 2개, 양파 ½개, 굵은 파 1대, 고추 ½개, 다진마늘, 고춧가루, 소금약간
 

만드는 방법_

① 김치와 돼지고기는 잘게 썰고 두부는 2㎝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기둥을 떼어내고 5~6등분한다. (표고버섯을 불린 물은 버리지 말고 국물을 끓일 때 이용해 보자).
② 대파는 깨끗이 씻어 물기 빼고, 어슷하게 썰어둔다. 양파와 호박, 두부 고추는 큼지막하게 듬성듬성 썬다. 
③ 뚝배기에 표고버섯 불린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 둔 청국장을 넣고 한 번 휘저어 준다. 
④ 준비해 둔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두부, 파, 양파, 다진 마늘, 고추를 넣는다. 
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나 소금으로 간을 한다.

< 그린매거진 2월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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