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암사지

양주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양주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사진
고려 말의 고승
선각왕사(先覺王師) 혜근(惠勤)의 비이다.
고려 말 유학자 이색(李穡)이 짓고 권중화(權仲和)가 써서 왕사가 입적한 이듬해인 우왕 3년(1377)에 세웠다. 이 비는 글자가 일부 마모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는데, 1997년 산불에 의해 파손되었다.
선각왕사비는 대좌(臺座)의 역할을 하는 거북모양의 귀부(龜趺)와 비문을 새기는 비신(碑身)으로 구분된다. 비신의 윗부분에는 비의 명칭을 새기는 제액(題額)이 있고, 그 위로는 두 마리의 용이 뒤엉킨 형태의 이수(螭首)가 있다.
선각왕사비의 귀부는 화강암이며, 비신과 이수는 하나의 돌로 조각되었는데 대리석이다. 귀부는 장식요소 없이 단순하게 거북의 형상을 간략하게 표현한 반면에 이수에는 2마리의 용이 용트림하면서 보주(寶珠)를 잡고 있는 형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하였다. 일반적으로 비신의 글씨는 해서체로, 제액에는 예서체나 전서체로 쓴다.
하지만 선각왕사비는 비신에 예서체로 나옹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내용을 쓰고 제액에는 비명(碑銘)을 전서체로 썼다.
특히 비문을 짓고 글자를 쓴 이색과 권중화는 당대 최고의 유학자이자 서예가로 이름이 높았기 때문에 선각왕사비의 내용과 글씨는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