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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말고 기린
- 전시장소 2층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023-05-03 ~ 2023-09-10
- 참여작가
- 관람료 무료(박물관 입장료 별도)
- 주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 문의전화 031-8082-4174
상세내용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 "기린"의 이름은 원래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기린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길조를 의미하는 상상 속 동물이자 성인의 출현을 은유하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양주 회암사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 조선왕실과 당대 불교계에서 회암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익숙한 동물이 아닌, 상서로운 존재 "기린"에 대한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기린 麒麟 Qilin
1. <동물> 기린과의 포유류. 키는 6미터 정도로 포유류 가운데 가장 크며, 누런 흰색에 갈색의 얼룩점이 있다. 목과 다리가 특히 길고 이마 양쪽에 짧은 뿔이 있으며, 3~4월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초원에 떼 지어 사는데 아프리카 특산이다.
(학명) Giraffa camelopardalis
2. <민속> 성인이 이 세상에 나올 징조로 나타난다고 하는 상상 속의 짐승. 몸은 사슴 같고 꼬리는 소 같고, 발굽과 갈기는 말과 같으며 빛깔은 오색이라고 한다.
3. <천문> 천구의 북극 가까이에 있는 기린 모양의 별자리. 밝은 별이 없어 눈에 잘 띄지 않으며, 2월 초순 저녁에 자오선을 통과한다.
- 1부 기린, 상상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기린은 원래 아프리카 대륙에 살던 특산종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년 전 '정화의 대원정'을 통해 중국에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상 속 기린은 원래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의 징조를 상징하는 동물로, 중국의 성인 공자의 출생과 말년에도 등장하는 등 고대 중국에서부터 오랫동안 신성한 존재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 2부 기린, 상징하다
한반도에서 기린과 관련된 이야기는 삼국시대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고려와 조선에서는 궁궐 내에서 높은 격을 상징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불법의 최고 가치를 의미하는만큼 양주 회암사지에서 나타나는 기린은 불교미술의 정수와 유교적 세계관과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3부 기린, 발견하다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 기린은 민화의 주요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또한 한반도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상호나 상표에 등장할 정도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린은 현대사회에서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 전승되면서 여전히 평화와 행복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린은 상상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