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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칭찬합시다


작성일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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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주시자원봉사센터 그루터기봉사회
작성자 김기용
내용 지난 8월 14일 오후 6시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방영된“태국모녀이야기”가 가슴이 뭉클하면서 흐믓한 마음에 이렇게 칭찬합시다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심장병이 의심되는 아이와 엄마...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 태국모녀에게 희망을 안겨준 건 다름아닌 양주시 그루터기봉사회 및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분들.. 그리고 너나들이 공동체다. 그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태국 모녀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이렇게 칭찬을 하고 싶다.

태국모녀의 사연은 이렇다. 우리나라에 불법취업자로 온 태국엄마는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한국남성을 만나 함께 동거하면서 딸아이를 낳았고 그로부터 1년도 안된 채 남편이 암에 걸리게 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은 부인과 딸을 데리고 시댁으로 가서 얼마의 돈을 드리면서 부탁을 하고 사망을 했는데 시댁에서는 며느리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살다가 결국엔 다시 공장에서 일하던 이곳 양주로 무작정 무일푼으로 올라오게 된다. 고물상 한켠에서 아이와 방도 없이 생활을 하던 끝에 주위에서 남편과 알고 지냈던 지인의 도움으로 콘테이너로 이주하였지만 현재까지 화장실도 없는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불법취업자로 비자 없이 말도 안통하고 아는 이 하나 없이 타국 땅에서 아이와 함께 살아온 지금까지 엄마의 삶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끔찍하고 아찔하기만 하다.

현재 생활은 그나마도 아이가 아빠의 자식으로 등재되어 있어서 수급권자로써 2만원 상당의 쌀과 28만원의 생활비로 겨우 살아가고 있지만 엄마는 혼인신고를 안해 불법 이주민으로 숨죽이며 살아오고 있었다.이런 태국모녀에게 희망을 안겨준 건 “어린이재단과 KBS 사랑의 리퀘스트”의 관심과 후원에 대한 약속이다. 이렇게 복지재단과 언론의 도움을 받기까지는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7월 31일 토요일 자원봉사센터 전국장님, 그터기봉사회 관계자와 너나들이 공동체 박선생님, 태국통역사가 함께 이들을 찾아 나섰고 딱한 사정을 직접 듣고 임대아파트로 이주할 수 있도록 현재도 알아봐 주고 있으며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양주출입국관리소에서는 외국인 등록증을 과태료 없이 만들어 주어 맘 놓고 한국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무엇보다도 의료보험증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이제 떳떳하게 정밀검진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8월 13일, 양주시 이주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박 2일로 강원도를 다녀온 태국모녀와 이주민가족들을 집에 태워다 주는 길에 처음으로 여행을 다녀온 엄마와 아이의 해맑은 얼굴을 보았다. 다른 세상을 맛 본 모녀의 얼굴...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인 희망의 양주에서 새롭게 태어난 두 모녀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집에 데려다 주고 나오는 나의 발걸음이 무진장 가볍기만 했다.

이렇게 양주시청과 자원봉사센터, 동사무소, 출입국관리사무소, 양주시청 그루터기봉사회, 너나들이공동체 등 각계 각층에서의 도움의 손길이 벼랑 끝에 서있던 두 모녀를 다시 새롭게 우리 양주시민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미담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사례야 말로 각박해져가는 요즘, 우리 사회가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기분 좋은 소식인 것 같다.

정말 그때 그 훈훈한 감동...아직까지도 태국모녀의 행복한 모습... 그 흐믓함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는다. 이 사례를 계기로 해피바이러스가 양주시 전역에 퍼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양주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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