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소통

칭찬합시다


작성일 2009.08.08
[대표] - 시민소통 > 참여소통채널 > 칭찬합시다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제공
제목 살기좋은 양주시. 믿음이 갑니다.
작성자 문주연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나라를 짊어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저는 교육공무원으로써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해 가르칠 때... 객관적으로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만, 교사의 자신의 가치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아이들에게 분명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로서 부끄럽게도, 세상을 좋지 않게 바라보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경찰에 대한 불신은. 대단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각 집단들이 이익을 놓고 분쟁을 벌리면서,,, 이상하게 제가 보는 눈에는 경찰이 안좋게만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제 편견이고, 고정관념임을 느꼈고, 국민으로서, 교사로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저희 어머니께서는 지하철에서 가방을 도난당하셨습니다.
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 가방도난정도면 괜찮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빠가 없는 저희 가정의 생계를 위해 방문판매를 하시는 저희 어머니는,,,
그 가방안에 지금까지 영업하면서 당한 수모들, 부끄러움들, 그리고 땀, 시간, 눈물들..
이 담겨있는 수첩이 있습니다. 고객카드와 정보들... 그건 어머니한테는 딸들보다 더 소중한 재산입니다.

그런 가방을 도난 당한 저희 어머니는 말 그대로 패닉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절대 잡을 수 없으니 포기하라고 단념시켰습니다.

그런데, 그날 지하철 역사로 출동해주신 경찰관님들은 잡아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꼭 잡아준다고. ......... 하지만, 솔직히 믿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우리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경찰이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잡을 만한 단서가 있는 것도 아니였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제.... 범인을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놀람반 충격반, 감동반으로 덜덜 떨으셨고, 저희 가족들 모두, 감동에, 놀람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지하철 역사에 찍힌 뒷모습, 버스카드번호(티머니) 이 두가지로, 탐문에 잠복까지 하셔서
범인을 잡으신 것입니다.

“세상에,,, 그걸 잡아주는 그런 착한 경찰이 어디있어?”,
“우리나라에 아직 그런 정의로운 경찰이 있단말이야?”
“그 경찰 정말 대단하다... 감동이다..”

이것들이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저희 엄마는 정식으로 신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포기했었으니까요. 절대 못잡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노력해서, 범인을 잡아주신 그 경찰관님들 덕분에.... 저희 어머니는 비록 그 재산들은 잃어버리셨지만, 마음의 든든함과 믿음을 얻었고, 지금은 활기가 넘치십니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주무시던 어머니는, 어제 진술을 마치고 집에 오셔서 기쁜 마음으로 잠에 드셨습니다. 자식으로서, 정말 행복하고, 경찰관님께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이번 일을 격으면서, 저의 가치관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고,
정의는 살아있으며, 경찰관은 정의로운 사람이 맞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맞다.
라고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정말 감사한것은,,, 저희 엄마의 마음고생을 끝내주셔서. 그뿐이 아닙니다.
이 사건하나로, 제 가치관과 인식이 바뀌면서,
앞으로 제가 가르치게 될 수백만명의 아이들에게도, 세상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교사로서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느끼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해주신 겁니다.
교단에 있는 동안, 이번 사건으로 느낀 이 감동을 매번 아이들에게 전할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쁨과, 감동,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양주시 회천지구대에 계신 경찰관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양주시. 정말 살기 좋고, 믿음 가는 곳입니다.

양주시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사람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파일
댓글 쓰기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