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7.10.29
| 제목 | 76여단의 담장 |
|---|---|
| 작성자 | 유선엽 |
| 내용 |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
고운 햇살도 한 몫 거들더니 형형색색 단풍을 시샘하는 가을비가 내린 주말. 샘이 많은 가을비는 추위도 몰고 올 거라는 예보가 있습니다. 시리도록 부신 햇살에 눈도 못 가누고 청명한 하늘엔 달콤한 솜사탕 무더기 가을산은 이미 찬란한 자태로 단장하고 바람 끝은 부드러운 솜털 같은 지난 주말에 회암사 부근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포천, 동두천방향으로 위치한 회암동 76여단 3283부대의 담장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전통을 사랑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양주시의 슬로건에 발을 맞춘 듯 상당히 긴 담장은 전통을 그대로 살린 풍속화 형태로 가을빛에 물든 맘에 감동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군부대하면 얼핏 푸른 제복에 딱딱한 군대식 언행만 생각하곤 했었는데 상당한 수준급으로 잘 채색된 76여단의 담장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 주는 선물처럼 그저 고맙고 감사하게 누리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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