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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자유게시판


작성일 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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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못된 지명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작성자 홍갑표
내용 시장님께
시정을 계속하여 수행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제 덕정초등학교 전 동창회 산행이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팔봉산, 비 때문에 산행은 잘 이루어 지지 않았으나
돌아오는 길에 우리 16회 동기들이 탄 1호차가 어하고개에 이르자

16회 회장인 임 우빈 동문이 마이크를 잡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고개이름을 흔히 으악 고개 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던 것이 미군이 작전지도를 작성할 당시 고개모양이 Y자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하여 one Y라 했던 것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원바이라 하고 어느 지도에는 어엿이 원 바이로 표기 되었던 것을 임 동문의 건의를 시장님이 받아들여 지금은 그 이름을 바로 찾아 어엿이 고개 명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임 동문에 의하면 옛날 “임금님이 이 고개에 이르러 어가를 잠시 내려 쉬어갔다 해서 御下 라 했다 합니다. 내 생각으로는 회암사에 거주하거나 자주 찾은 태조 이성계

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추정하건대 의정부 축석고개를 거쳐 어하고개를 넘어 회암사에 이르는 노정을 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투바이 고개로 불리는 회암령, 회암고개가 아직도 본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시실입니다.

미군들이 작전지도 작성 시 고개 모양이 Y를 두 개 겹쳐 놓은 모양이라 해서 two Y라 한것을 투바이로 불렀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본이름이 커다랗게 표시된 팻말이 회암고개에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곁들여 말씀드리고자 함은 본래 지명이란 그 유래를 따져서 바로 잡는 것도 좋지만 그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불러오던 이름이 그 지명입니다. 주민 정서에 맞으면 되지요. 표준어도 그런 원칙이 적용된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주내역에서 의정부 가는 길에 비선거리가 있습니다. 예부터 비선거리이지 비석거리가 아닙니다. 아마 비석이 서 있던 곳이라서 비석거리라고 복합명사형을 택했는지는 몰라도 비선은 거리를 꾸며주는 형용사로 쓰였습니다. 비가 서 있는 거리란 뜻이지요.

이미 잘 못 굳어진 이름으로 된 지명을 또 고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못된 것은 고쳐야지요. 발음이나 유래나 정서적으로 비선거리가 좋습니다.

시장님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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