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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자유게시판


작성일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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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업의 양극화,경제논리로 풀어야
작성자 이용준
내용


상장사(금융사 제외)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기업 5%가 전체 이익의 8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상이익의 대부분이 삼성전자?POSCO 등 실적이 뛰어난 대기업 70여개사에서 발생했다는 뜻이다. 기업간 부의 편중, 즉 양극화 심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회 각 부문에서 벌어지는 양극화는 기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대기업의 고수익이 중소기업의 협력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24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회의’는 해소 방안을 논의할 좋은 기회다.

문제는 기업 양극화가 정치적 접근법으로 풀릴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외 현실은 수익성 상위 기업들에게조차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과 대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결국 기업 수익률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 기업간 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게 지금 우리의 현주소다. 이를 단순히 양극화 심화라고 보기에도 곤란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큰 틀에서 올바른 방향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압력에 의한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 강자(대기업)가 약자(중소기업)를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단순 논리에 따라 기업 정책을 펴는 건 무리가 따른다는 말이다.

일부 기업인들은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협력업체들까지 다 끌어안고 가라는 말이냐”며 내심 반발하고 있다. 상생이 혁신적인 신규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차단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생도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다양한 세제 인센티브 등은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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